▲ 416야드 파4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볼을 방향을 살피는 홍란(25.MU스포츠)/KLPGA제공

홍란(25.MU스포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판도를 좌우할 SBS투어 제2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8천만원)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홍란은 29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 골프클럽(Par72.6천5백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단 한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컴퓨터 샷으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6위를 차지한 홍란은 5번홀까지 코스를 탐색하며 파 세이브로 몸을 풀고, 6번홀 파5 버디를 시작으로 8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골라냈다.

9번홀에서 잠시 숨을 고른 홍란은 10, 11번홀 줄버디 쇼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더니 16번홀(Par5)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쳐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거렸지만 KLPGA 투어 전체 대회 중 가장 긴 홀이자 어려운 416야드 파4 17번홀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18번홀에서도 버디를 골라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4승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홍란은 “한국에서는 샷을 할 때 정확성보다는 거리에만 신경을 썼지만, ‘에비앙 마스터즈’를 통해 거리보다는 정확성 위주로 샷 하는 법을 배웠다. 그것이 이번 대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대해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고, 퍼트도 너무 잘 됐다. 시차적응으로 피곤하지만 큰 실수가 없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문현희(28.발트하임)와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이명환(21.현대하이스코)은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한 때 단독선두로 나서 홍란과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10,11번홀 연속 보기를 토해내 뒷걸음질쳤고, 잔여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LPGA US 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은 미국과 프랑스 원정에 피로가 덜 풀린 듯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14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9위를 기록했던 디펜딩 챔피언 안신애(21.비씨카드)는 컨디션 난조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쏟아내는 부진으로 4오버파 76타 공동 78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순위
1위. 홍란 6언더파 66타
공동 2위. 문현희, 이명환 4언더파 68타
공동 4위. 김보경, 김다나, 양제윤, 조아라2, 김혜윤, 조아람, 홍진의, 양수진, 이보미, 이미림 2언더파 70타.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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