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 셋째 날 싱글매치에서 한국팀이 승리하며 '밀리언야드컵'으로 명칭을 변경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 일본에 1점차 패배를 설욕했다.

대회 3일째 싱글매치에서 첫 조로 나선 최호성이 오다 고메이를 초반부터 압도하며 전반 9홀에서 무려 5차타로 앞서 여유 있게 승점 1점을 따냈고, 이어 박상현, 김도훈이 승리하며 각각 승점 1점씩을 추가 일본을 8:5로 승점 3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가와이 히루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이승호가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1점차 패배를 하며 홍순상, 강경남이 차례로 무너져 승점 3점을 추가한 일본과 8:8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간판 장타자 김대현과 일본 킬러 배상문이 콘도 토모히로와 이케다 유타를 꺾어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경태는 후지타 히로유키를 상대로 14번홀까지 3타차 리드를 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한 후지타가 15,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김경태의 18번홀 파 퍼팅 성공으로 한국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가타야마 신고를 가볍게 제압하며 밀리언야드컵 3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일 양국은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을 세계적인 대항전 브랜드로 발전시키고자 이름을 ‘밀리언야드컵’이라 짓고 대회 엠블럼과 트로피를 새로 제작하여 이번 대회를 치렀다.

밀리언야드컵이란 명칭은 한국과 일본의 평균 거리인 950km를 골프단위인 야드(yard)로 환산할 경우 약 100만 야드인 것에 착안했다.

한편, 한국팀의 우승상금 20만달러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구호성금으로 일본프로골프협회(JGTO)를 통해 일본적십자에 기부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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