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플레이 했는지는 기억나진 않는다. 하지만 내가 플레이 할 때 나를 향해 보내준 갤러리의 환호성은 똑똑히 기억한다."

2010년 19세의 나이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Par70)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제51회 더 크라운스' 최종라운드에서 세계최저타수인 12언더파 58타를 기록하며 한 말이다.

1991년 생인 이시카와 료는 아마추어 시절인 2007년 JGTO투어 KSB컵 먼싱웨어 오픈에 초청선수로 나가 15세 245일로 세계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2008년 프로로 전향했다.

일본골프팬들에게 '수줍은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시카와는 데뷔 첫 해 미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일본투어 최연소 우승자 올랐고, 2009년엔 시즌 4승을 거두며 일본투어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침체된 일본프로골프의 희망이자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2011년 한일프로골프대항전 일본의 '에이스'로 나서는 이시카와는 한일전 2연패와 지난해 마지막 날 매치플레이에서 김경태에 패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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