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홀 윤슬아의 아이언 티샷/KLPGA제공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5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Par72.6천4백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최종라운드에서 컴퓨터 샷과 신들린 퍼팅으로 버디 8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단독 2위 안선주(23)의 추격의지를 일찌감치 꺾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2언더파 142타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윤슬아는 경기 초반 2, 5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단독 1위로 치고 나갔고 7, 9번홀 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전반 상승세를 타고 후반에 들어서도 신들린 샷감을 뽐내며 11, 12, 13번홀 연속버디를 뽑아내 우승을 향해 맹렬히 뒤쫓던 이승현을 5타차로 따돌리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전날 더블보기를 했던 14번홀(Par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미스하고 그린 오른쪽에서 친 세 번째 샷마저 핀에 붙이지 못하고 2.5미터 지점에 멈춰 2라운드 더블보기의 악몽이 되살아 났다.

만만치 않은 파 퍼팅은 볼에 눈이 달린 듯 그대로 컵에 떨어지며 까다롭다는 14번홀에서 파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선수들이 뽑은 가장 어려운 홀인 16번홀(PaR4)에서도 긴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신들린 퍼팅의 절정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17번홀(Par4)에서 4번의 퍼팅으로 더블보기와 18번홀(Par3) 보기로 3타를 잃어 무결점 플레이에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안선주(23)는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12타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1위에 있던 이승현(20.하이마트)은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13타 단독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가대표 김효주(16.대원외고1년)가 아마추어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5위(이븐파 216타)에 올라 올 시즌 프로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차세대 유망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최종라운드 순위
1위. 윤슬아 7언더파 209타
2위. 안선주 4언더파 212타
3위. 이승현 3언더파 213타
4위. 김자영2 1언더파 215타
공동 5위. 김효주(국가대표), 정연주, 조윤희, 심현화 이븐파 216타
공동 9위. 박희정, 서보미 등 1오버파 217타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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