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심현화(22.요진건설)

KLPGA 시즌 6번째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26일(목)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Par72.6천5백11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자들이 배출되며 새로운 스타탄생과 함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가 나올지 아니면 시즌 첫 2승의 '여제'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심현화(22.요진건설). 지난 22일 끝난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3타차 선두로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어이 없이 무너졌지만 2011년 KLPGA투어 대상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 상금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심현화는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인 제4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만 해도 반짝 우승으로 여겼지만 이후 ‘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4위에 오르며 첫 우승 이후에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우승 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우승을 거둔 이후부터는 여유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심현화는 “동계훈련 기간 동안 숏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특히 퍼팅이 잘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치플레이가 친숙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출전 경험을 살려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하겠다.”며 시즌 2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심현화의 자신감은 라운드 당 평균 퍼트로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평균 퍼트 31.34개로 투어 45위에 머물렀던 심현화는 올 시즌에는 29.61개로 투어 6위에 올라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선수가 유소연(21,한화)이다.

2009년에 최혜용(21.LIG)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이후 3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2009년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8강전에서 문현희(28,발트하임)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주 대회에서 다 잡은 우승컵을 날린 이보미(23.하이마트)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보미는 “제4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JLPGA투어 참가로 일본을 오가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샷의 감각이 최고조에 달할 때와 비교해 80~90% 정도 올라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춘천은 고향인 강원도 지역이라 마음도 편하고 코스 또한 아마추어 시절부터 줄곧 연습했던 곳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20,하이마트)과 1개월 만에 다시 국내무대에 참가하는 지은희(25,팬코리아)가 참가선수 중 눈에 띤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한달 정도 국내에 머물며 샷을 가다듬고 있는 지은희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만큼 확실한 성적을 올린다는 각오다. 지은희는 “한달 정도 쉬면서 너무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집(경기도 가평)과 가까워 많은 분들이 응원 오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성적 올리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종료 후 지은희는 미국으로 돌아가 2개월 가량 USLPGA투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J골프와 SBS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 된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