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자켓'과 함께 '아멘코스'로 불리는 11~13번홀은 마스터스의 상징이다. 꿈의 무대 '그린자켓'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아멘코스'의 통행증이 필요하다.

아멘코스의 첫 홀인 11번홀은 Par4 505야드로 오거스타 코스 중 가장 어려운 홀로 지난해 4라운드 경기 중 버디가 1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155야드 12번홀 Par3에선 41개의 버디가 나왔다. 그리 어렵다고 볼 수 없다. 아멘코너의 마지막 13번홀(Par5.510야드)에서도 107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그럼 왜? 아멘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1958년 아놀드 파머는 13번홀에서 투온 해 5m의 내리막 이글퍼팅을 성공한 뒤 기뻐 무릎을 꿇고 아멘을 외치고 생애 첫 그린자켓을 입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지난해 우승자 필 미켈슨은 13번홀 티샷이 오른쪽 나무숲으로 들어 갔으나 왼손잡이의 이점 때문에 나무 사이를 뚫고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 우승의 쐐기를 박으며 그린자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경주는 지난해 4라운드 10번홀에 공동 선두에 오르며 사상 첫 동양인 마스터스 우승자의 꿈에 부풀었다. 13번홀에서 승부수를 던진 최경주는 투온에 실패 그린 뒤 벙커에 볼을 빠뜨리고 3퍼팅을 해 아쉬운 공동 4위를 했다.

7일 밤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아멘코스에서 누가 환희와 탄식의 아멘을 외칠지 관심거리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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