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 각축장인 유럽피안투어 '아부다비 HBSC 챔피언십(총상금270만달러)' 2라운드에서 노승렬이 순위를 업 그레이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렬은 13번홀 보기로 어제의 악몽이 되풀이 되는 듯 했으나 1라운드에서 보기를 기록한 14번홀에서 파로 숨을 고르고 15~17번홀까지 버디를 쓸어 담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1번홀과 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5번홀 보기로 1타를 내주었고, 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2라운드에서 버디 6,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8위에 끌어 올리며, 내일 3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유럽피안투어 최연소 상금왕과 유럽피안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공동 수상한 디펜딩 챔피언 마틴 카이머(26.독일)가 1라운드 탐색전을 마치고, 2라운드에서 챔피언 방어를 위한 8부 능선을 점령했다.

1번홀 버디로 시작한 카이머는 6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몰아치기로 공동 1위까지 올랐고,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급한 정상탈환으로 지친 듯 잠시 쉬어가던 카이머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4번홀 내리막의 쉽지 않은 롱 버디 퍼팅을 홀에 정확히 떨어뜨리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카이머는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몰아치기로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 단독 1위에 올라 우승컵에 한발 더 다가갔다.

유럽피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 내민 1라운드 단독선두 찰 스와첼(26.남아공)은 2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으나 5개의 보기를 쏟아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2010년 유럽피안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그레엄 맥도웰(32.북아일랜드)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고, 지난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과 함께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나 3위를 차지 'PGA 신인왕'이 확실시 됐으나 우승이 없는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억울하게 빼앗긴(?) 세계랭킹 12위 로리 맥길로이(21.아일랜드)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5언더파 더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 미켈슨(41.미국)은 2언더파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에,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후반 9홀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62위인 최하위로 컷을 통과 체면을 구겼다.

최웅선 골프여행전문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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