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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악산 서울성곽 | ||
가을은 걷고 싶다. 그래서 바다 보다는 낙엽을 밟을 수 있는 산과 숲이 좋다.
1968년 1•21사태 후 2007년 4월 5일 전면 개방되기까지 4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며 '금단(禁斷)의 땅'으로 남았던 북악산서울성곽코스에 오르기 위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2번 마을버스를 타고 성균관대 후문에서 내렸다.
조금 걷자 '와룡공원'이 눈에 들어 온다. '숙정문(肅靖門)'으로 가기 위해 말바위안내소 쪽으로 방향을 잡자 좁은 오솔길과 600년 세월을 함께한 서울성곽이 수줍은 듯 그 위용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내리고 외국인도 가끔씩 눈에 띈다.
땀이 날쯤 나무계단이 길손을 맞는다. 계단을 오를까 곧장 갈까 망설일 때 또 다른 길손이 지난다. 모를 땐 물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 오솔길 따라 곧장 가면 삼청각이 나오고 숙정문까지는 산을 내려갔다 올라가야 하는 코스, 나무계단을 오르면 성곽 안쪽 밀바위한내소로 직행한다.
높은 성벽을 바라보고 걷다 나무계단을 오르니 낮은 성벽 너머로 경복궁과 서울의 북쪽 도심이 산과 산아래 모습을 드러낸다.
말바위안내소에서 간단한 입산양식을 작성 신분확인을 거친 후 입산허가 패스를 받았다. 이로서 서울성곽에 오르는 절차를 모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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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정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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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사태 소나무 | ||
성곽 안쪽 길이 끝나고 바깥으로 나가 백악마루에 오르면 서울을 품 안에 넣는다. 이로써 북악산 서울성곽의 탐방은 끝이다. 서울 시내 감상을 마쳤다면 '창의문(彰義門)'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의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이라 조심해야 한다. 창의문 안내소에 패스를 반납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창의문이 길손에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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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문 | ||
Tip
군사보호지역인 북악산 서울성곽에 오르기 위해선 개개인의 신원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 미지참시 입산할 수 없고, 지정된 장소 외에는 사진촬영 금지로 함부로 사진을 찍는 것은 절대금물.
창의문안내소에서 성곽을 오를 경우 가파른 계단 경사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밀바위안내소(숙정문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사가 완만하여 성곽을 둘러보기에 무리가 없으며, 성곽안내소를 통과하면 음료수를 구입할 장소가 없어 물은 신분증과 함께 필수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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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국역 2번 출구 및 마을버스정류장 | ||
말바위안내소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 2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02번 마을버스 탑승 • 성균관대 후문 앞 하차 • 걸어서 7분 와룡공원 •서울성곽 표지판 따라 20분 정도 가면 말바위안내소.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지선(초록)버스 1111번, 2112번 • 종점(명수학교)하차 • 걸어서 10분.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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