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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우의 신령을 모신 '동묘' | ||
대한민국 보물 제1호 ‘흥인지문’ 있는 동대문역에서 신설동 방향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서 생긴 환승역 ‘동묘역’이 있다. 흥인지문과 동대문성곽공원을 둘러보고 낙산공원이 부담스럽다면 동묘로 방향을 잡는 것은 어떨까?
동대문역에서 500m 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지하철을 이용하긴 아깝다는 생각에 걷기로 했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쏭태우나 뚝뚝이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한 이동은 편리할지 몰라도 여행에 있어선 거리의 풍경을 놓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고 지나는 거리엔 언제나 재미난 볼거리가 있다.
동묘로 가는 길 좁은 보도엔 노점상이 많다.
유행 지난 물건을 갖고 나와 파는 사람들….
중고 물건을 가져와 파는 사람들….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을 갖고 나와 파는 사람들….
성격 탓에 바쁜 일 없어도 빠른 걸음을 걷는 여행자의 시선을 잡는 물건이 있었다.
벌건 대낮에 포르노 CD파는 아저씨!
좌판을 벌려 놓고 낡은 DVD플레이어에 CD를 틀어 놓고 ‘포르노’라고 열심히 떠들지만 정작 영화 장면엔 노래방에서 나오는 수영복 입은 모델들만….
인터넷 몇 번 클릭하면 구할 수 있는 게 포르노가 된 세상인데 누가 살까라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저거 팔다 경찰에 걸리면 벌금이 만만치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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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묘 앞에서 청계천까지 이어진 '벼룩시장' | ||
동묘 앞에서 청계천까지 쭉 늘어선 벼룩시장은 평일 오후2시, 토요일 12시, 일요일은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매일 열리고 있다.
동묘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관리 사무소가 있다. 팜플렛을 얻기 위해 들어가니 흑백 레이저프린터로 인쇄된 A4용지 한 장만 달랑 준다.
“에고~ 이게 대한민국 보물 제142호로 지정된 동묘의 홍보물이라니!”
허탈감에 사당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내게 뒤 쫓아 나온 관리인 아저씨 동묘에 관한 설명을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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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에 모셔진 ‘사시관우상(死時關羽像)’ | ||
사당 안에는 관우의 목조상과 친족인 관평, 주창 등 4명의 상(像)이 모셔져 있는데 ‘생시관우상(生時關羽像)’과 ‘사시관우상(死時關羽像)’으로 나눠져 오른쪽은 생시(生時), 왼쪽은 사시(死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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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 파난 청(Wat Phanan Choeng 아유타야 짜오프라야 강변 위치)’ | ||
인간으로 태어난 관우는 용맹과 신의와 절개를 지켜 사후 신(神)으로 추앙 받고 있다.
교통편
지하철 1호선 동묘역과 6호선 동묘앞역은 환승역으로 어느 역에서 내리든 3번 출구로 나와 신설동 방향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볼거리
동묘를 중심으로 550m 떨어진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는 대형 쇼핑몰을 비롯 ‘흥인지문(興仁之門)’과 ‘동대문 성곽공원’ 그리고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서울성곽 산책로’가 있고, 750m 떨어진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에는 ‘서울풍물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추천도보여행코스
- 동묘(東廟)→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 성곽공원을 둘러보고 서울성곽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낙산공원(동대문 성곽공원→낙산공원은 도보로 20~30분 소요). 공원 정상에서 대학로 방면으로 이동하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동대문역으로 되돌아 와 동대문 쇼핑.
- 동묘(東廟)→ 서울풍물시장(동묘에서 서울풍물시장까지는 850m)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경우 신설동역 6번 출구로 나와 교보생명 앞 횡단보도를 건너 10번 출구에서 145m 가서 오른쪽으로 90m지점에 위치.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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