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시작과 끝, 전국환. <의형제>의 ‘그림자’에서 <악마를 보았다>의 ‘아버지’로 변신!

지난 8월 12일 개봉, 18일 만에 157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인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태주 역 김인서, 한송이 간호사 역 윤채영, 약혼녀 주연 역 오산하 등 뉴페이스 여자 배우들과 더불어 든든한 바탕색 역할을 한 남자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송강호-강동원 투 톱으로 500만 이상 흥행을 기록한 <의형제>의 진정한 씬 스틸러(scene stealer) 전국환. 강한 신념으로 무장한, 잔혹무정의 간첩이자 킬러 ‘그림자’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가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30년 경력의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경철에게 딸을 잃은 비운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미안하다’는 통한의 눈물로 시작하여 자신이 할 수 없는 복수를 대신하는 수현을 돕는 조력자로, 그의 복수가 도를 넘어서는 듯 하자 그를 진정시키려는 가족으로 그리고 마침내 경철의 수현의 대한 복수에 도화선이 되는 등 전국환은 그 만의 중량감과 신뢰감 있는 연기로 지독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에 슬픔과 설득력을 더했다.

▲ 솔직한 다혈질의 강력반장 천호진. <악마를 보았다>의 감초 연기로 웃음을 더하다!

한편, 극 중 주연 아버지 장반장(전국환 扮)의 후배이자 현 강력계 책임자인 오과장 역의 천호진은, 딸을 잃고 비통해하는 선배를 보다 못해 용의자 파일을 넘겨 수현의 복수극에 시작점을 제공한다. 이후, 수사 지휘자로 극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그와 형사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코믹 코드들이다.

냉철해야 할 지휘자 임에도 다혈질로 일관, 시종일관 긴장감 일색인 지독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에서 숨돌릴 만한 웃음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부하들을 상대로는 카리스마 넘치다가도 정작 여고생 딸에게는 꼼짝 못 하고, 장인을 위험에 빠트린 수현에게 주먹을 날리다가도 두 사람의 상봉을 위해 자리를 피해주는 등 의리와 정이 넘치는 따뜻한 면모와 다혈질의 고성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 수현의 후배 요원 이준혁, TV에선 주연, 영화에선 조연도 마다치 않는 아름다운 우정출연

그리고 복수극의 뒤편, 복수를 꾀하는 수현에게 몰래 빼돌린 최신형 GPS를 전달하고, 병원에서 수현과 경철이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후배 요원 역 이준혁이 있다.

드라마에선 김정은의 남자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 찬 <나는 전설이다>, 막내 역을 맡았던 <수상한 삼형제>등 유독 시청률 높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만 <악마를 보았다>에선 우정출연을 했다. “시나리오 상에선 ‘요원1’로만 표시되어 있었는데, 촬영장에 와서 목에 거는 요원 명찰을 보고서야 역할 이름이 나랑 같은 이준혁인 걸 알았어요.

영화 상에서 중요한 단서를 흘리기 때문에 절대 편집될 수 없는 역할이었죠. 좋았어요”라며 존경하던 김지운 감독 작품이라 출연만으로도 좋았다는 이준혁. 그는 안정적인 연기로 수현을 든든하게 서포트, 짧은 출연 분량 임에도 향후가 기대되는 차세대 배우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扮)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扮)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최민식 두 배우는 물론 웃음과 활력으로 극에 리듬감을 불어 넣는 든든한 남자 조연들의 존재로 탄탄한 완성도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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