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여행정보를 안내 받기 위해 찾고 있는 광화문 관광안내소.

안내소 내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된 서울을 소개하는 갖가지 정보가 담긴 팜플렛이 비치되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편안한 여행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측면에 커다랗게 영어와 한글로 ‘SEOUL CITY TOUR BUS TIKETBOX와 서울시티투어매표소’라는 글귀를 보고 안내소로 들어갔다.

점심을 먹고 들어 온 직원이 정리를 하고 있다.

“서울안내책자 좀 얻으러 왔는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책자를 찾아 준다.

“여기서 서울시티투어버스 티켓 판매 하나요?”
“아니요”란 대답이 돌아 온다.

“어! 밖에 여기가 서울시티투어버스 매표소라고 영어와 함께 한글로 적혀 있던데….”
“전에는 여기서 판매했는데 오래 전에 외부로 나갔어요!”

“그럼 왜 아직도 안내표시가 붙어 있죠?”
“….”

관광안내소에 붙은 안내문은 글자를 붙인 것이라 떼면 된다. 글자를 떼다 페인트가 떨어지면 그 부분만 붓으로 찍어 바르면 흉하지 않을 것이다.

▲ 관광안내소에서 빠져 나온 서울시티투어버스 매표소는 안내소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지리정보에 낯설은 외국인이 볼 때 눈에 잘 띄지 않아 불편함이 있다.

서울시가 대한민국 대표 광장으로 정성을 쏟고 있는 ‘광화문 광장’ 앞 관광안내소에 잘못된 안내표시,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지점에 잘못된 표시로 길을 헤멘다면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2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꿈꾸며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 대회•엑스포 등 굵직한 것들이 터져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이 한국어를 몰라도, 관광가이드가 없어도 불편함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도와 거리표지판을 보고 편히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키지 관광이 성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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