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수도 방콕(Bangkok)은 정치, 경제, 문화가 집결되어 있는 국제적 도시이자 인도차이나반도의 경제 중심지로 태국인들은 '천사의 도시'라는 뜻의 '끄룽텝(กรุงเทพ ฯ)' 이라 부른다.

버마(현 미얀마)에 짓밟힌 조국 "아유타야(Ayuthaya)을 위기에서 구한 태국의 위대한 영웅 "탁신 왕"의 "톤부리 왕조"가 15년 만에 막을 내리고 현 왕조인 "짜끄리 왕조"가 지역을 의미하던 방콕에 "랏따나꼬신"이라는 인공 섬을 만들며 새로운 왕조와 함께 "방콕"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태국 역사상 최고의 대왕(大王)으로 추앙 받는 라마 5세 "출라롱컨"은 태국 근대화를 위해 유럽을 모델로 삼아 사법 행정을 개혁하고 "왕실통행"이란 의미의 8차선 도로 "타논 라차담넌(Thanon Ratchadamnoen)"을 만든다.

타논 라차담넌(Thanon Ratchadamnoen)은 왕궁(The Grand Palace)과 두싯(Dusit)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로 "타논 라차담넌 나이(Nai)", "타논 라차담넌 끄랑(Klang)", "타논 라차담넌 녹(Nok)"이라는 세 개의 길로 구분되는데 싸남루왕과 카오산(Khaosan)을 연결하는 로터리에서부터 "민주기념탑(Democracy Monument)"을 지나 마하깐 요새(Mahakan Fort) 앞 까지가 "타논 라차담넌 끄랑(Thanon Ratchadamnoen Klang)"이다.

끄랑(Klang)과 두싯(Dusit)지역 녹(Nok)을 연결하는 "싸판판파(Phan Fa Bridge 판파다리)" 주변엔 태국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 마하깐 요새

마하깐 요새(Mahakan Fort)
싸판판파(판파다리)를 건너기 전 "짜끄리 왕조"가 버마(현 미얀마) "콘바운 왕조"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짜오프라야 강을 방패 삼아 인공 섬 "랏따나꼬신"을 만들어 도시 북동쪽을 경계하며 왕조를 지키던 하얀 성벽의 "마하깐 요새(Mahakan Fort)"가 있다.

▲ 요새의 성곽

▲ 마하깐 요새의 야경

라마 1세(짜끄리 왕) 때 건설된 요새의 동쪽에는 랏따나꼬신 섬과 외곽을 연결하던 싸판판파(판파다리)가 있고, 다리 밑에는 "쌘쌥운하보트(Khlong Saen Saep Boat)"의 출발점인 "타 싸판판파(Tha Saphan Phan Fa)"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수상보트는 "보배시장(Bo Bae)", "후어창(Hua Chang 타논 랏차테위, 아시아호텔, 사이암 스퀘어)", "쁘라뚜남(Pratunam 쁘라뚜남시장, 센탄 월드 프라자), "위타유(Withayu)", "나나(Nana)", "아속(Asok MRT 펫차부리)", "통로(Thonglor 에까마이)" 등 방콕 도심의 주요거리와 연결된다.

▲ 라마3세 공원

▲ 뜨리묵 궁전 야경

라마3세 공원(Rama 3 Park)
마하깐 요새 맞은편 길 건너 작은 공원이 "쑤언 팔람 쌈(라마3세 공원)"이다. 별다른 볼거리는 없지만 공원 뒤편의 "왓 랏차낫다(Wat Ratchanatda)"에 들어가기 전 공원을 관통하며 눈에 담아 두는 것도 좋다. 이곳엔 라마 3세의 동상이 있으며 동상 오른편으로 태국 전통 양식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뜨리묵 궁전(Trimuk Palace)"이 있다. 해가 지면 화려한 조명으로 한껏 치장하고 자태를 뽐낸다.

▲ 철의 신전 '로하 쁘라쌋'

▲ 신전 외부

왓 랏차낫다(Wat Ratchanatda)& 철의 신전 "로하 쁘라쌋(Loha Prasat)"
라마 3세 공원 뒤편 골목 담 넘어가 라마 3세 시절 건축된 "왓 랏차낫다(Wat Ratchanatda)"이다. 철의 신전으로 불리는 "로하 쁘라쌋(Loha Prasat)"이 사원 경내에 있어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방문을 한다. 힌두 양식으로 지어진 정사각형 모양의 신전은 출입구가 사방으로 나 있으나 동쪽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문은 철문으로 잠겨 있다.

▲ 신전 내부에는 갖가지 불상이 모셔져 있다.

▲ 신전 탑

▲ 신전 꼭대기에 모셔 진 '쩨디'

▲ 철의 신전과 함께 있는 '왓 라차낫다'

▲ 철의 신전 야경

신전 1층은 중앙의 원형 나무계단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체크무늬 형태로 복도이며 중앙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 갈 수 있다. 회랑 형태로 다양한 불상을 모셔 놓았으며,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실내•외 분위기가 신비함과 묘한 아름다움으로 감싸고 있다. 맨 꼭대기 탑 작은 공간에 황금비단으로 감싼 "쩨디"가 신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 올라 탐분을 한다.

▲ '푸 카오 텅' 야경

푸 카오 텅(Phu Khao Thong)
"랏따나꼬신"지역에 높은 건물을 찾아 볼 수 없지만 마하깐 요새 동쪽으로 높이 솟은 황금색 쩨디가 유난히 눈에 띈다. 해발 평균 2m의 방콕에 산(山)을 만들고자 했던 제왕의 위대한 생각이 80m 높이의 인공 산(山)을 만들고 그 정상 위에 "푸 카오 텅(Phu Khao Thong)"을 세웠다. 라마 5세 때 인도에서 가져 온 불교 유물이 쩨디에 보관되어 있어 평일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탐분을 하기 위해 "푸 카오 텅"을 찾는다.

▲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행운의 종

▲ 푸 카오 텅 사원 꼭대기에서 본 방콕시내

현대화 되어 고층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방콕이지만 국왕이 거주하는 "랏따나꼬신"지역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 80m의 나지막한 언덕이지만 "푸 카오 텅"에 올라서면 방콕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 싸판판파 다리 밑의 쌘셉운하보트 선착장

▲ '푸 카오 텅' 입구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구분되어 있다.

싸판판파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돌면 많은 뚝뚝이가 대기하고 있고 작은 다리가 있다. 다리 밑이 "타 싸판판파 선착장"이다. 다리를 건너 3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푸 카오 텅" 입구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200m 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타논 라차담넌 끄랑 지역은 위치한 라마3세 공원(Rama 3 Park), 왓 랏차낫다(Wat Ratchanatda)는 붙어 있고 마하깐 요새(Mahakan Fort)는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푸 카오 텅(Phu Khao Thong)은 마하깐 요새에서 도보로 3분도 채 걸리지 않아 푹푹 찌는 방콕의 무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둘러 볼 수 있는 유적지이다.

타논 라차담넌 끄랑(Thanon Ratchadamnoen Klang)투어는 ‘라마3세 공원(Rama 3 Park)’과 철의 신전 ‘로하 쁘라쌋(Loha Prasat)’을 먼저 둘러보고 ‘푸 카오 텅(Phu Khao Thong)’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푸 카오 텅’을 가기 위해선 싸판판파(Phan Fa Bridge 판파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기 전 ‘마하깐 요새(Mahakan Fort)’가 위치하고 있어 눈에 담고 갈 수 있다.

싸판판파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쌘쌥운하보트(Khlong Saen Saep Boat)’의 출발점인 ‘타 싸판판파(Tha Saphan Phan Fa)’ 선착장이다. 다리를 건너 3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푸 카오 텅’ 입구가 있다.

타논 라차담넌 끄랑(Thanon Ratchadamnoen Klang)투어는 천천히 둘러봐도 반나절을 넘지 않아 오전 일찍 출발해 점심을 먹고 정오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숙소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오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또는 반대로 한낮의 열기가 수그러드는 오후 3시경부터 투어를 시작해 어둠이 내리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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