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라이의 대표적 뷰 포인트 "골든트라이앵글(메콩강 삼각주)"

1253년 중국 운남성(雲南省)지역에 살던 "타이족(泰族)"은 해발 4112m의 창산(蒼山)을 넘은 쿠빌라이 칸의 정복 전쟁으로 인해 메콩강을 타고 남하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타이족의 지도자 "멩라이(Mengrai)"는 왕국 "란나(Lanna)"를 세우고 태국 북부지역을 지배한다.

"치앙라이(CHIANG RAI)"는 북서쪽으로는 "미얀마(MYANMAR 옛 버마)"와 북동쪽으로는 "라오스(LAOS)"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3국의 국경이 교차하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은 치앙라이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이다.

▲ 치앙라이의 대표적 여행자거리 "왓 제욧" 골목 끝이 치앙라이 시내 중앙의 황금시계탑이다.

15세기 이전에 지어진 사원들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주변 산악지역에는 카렌족, 몽족, 아카족, 리후족 등 4만 명의 고산족이 살고 있다.

치앙라이 시내가 크지 않지만 걸어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려 이용한다면 시내 중요 뷰-포인트(VIEW POINT)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시내 중앙에 위치한 황금 시계탑에서 왓 제욧(Wat Jet Yot)까지의 "타논 제욧(Thanon Jet Yot)" 도로와 나이트바자(Night Bazaar)를 지나는 "타논 파혼요틴(Thanon Phahonyonthin)" 도로 주변이 중심가로 게스트하우스 등 여행자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고 시내 주요 볼거리와도 가깝다. 왓 프라 깨우(Wat Phra Kaew) 등의 사원들은 햇볕이 선선한 오전에 둘러보고 황금시계탑 등은 해가 저문 오후에 둘러보는 것이 좋다.

▲ 흰 사원이라 불리는 "왓 렁쿤"

흰색의 미학 "왓 렁쿤(Wat Rong Khun)"
태국 국왕 라마 9세의 명령으로 태국 최고의 불교 건축예술가에 의해 북부 전통의 란나양식으로 2009년 완공되었다. 선(善)과 악(惡)을 테마로 사원 외부와 내부를 경계하는 울타리는 선의 상징인 흰색과 거울조각으로 봉우리는 악의 상징인 회색 해골 주물로 장식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상을 담았다.

"위한(Vihan)" 입구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의 강에 빠져 고통으로 허우적대는 인간의 손과 아비규환의 강 건너 천당(天堂) 계단 입구 양쪽엔 인간형상의 악귀를 회색으로, 뒤엔 지옥사자가 칼을 들고 악귀를 응징하는 선(善)을 표현했다.

흰색의 미학(美學)을 담은 사원은 태국 현대 불교예술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건축물뿐만 아닌 살아있는 생명인 물고기 또한 흰 잉어를 풀어 놓았으며, 사원 주변에 심어진 나무마저 흰꽃을 피우는 꽃나무로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을 준다.

오후보다는 오전에 "왓 렁쿤"을 둘러보는 것이 기념사진 찍기에 좋다. 사원의 정면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오후에는 역사광으로 인해 사진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 오전에는 햇볕에 반사된 사원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져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왓 렁쿤 가기
치앙라이 나이트바자 옆의 "치앙라이 버스터미널1"에서 왓 렁쿤 행(行) 버스가 06:20~17:30까지 매 30분마다 8번 플랫홈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54바트이다.

▲ 왓 프라씽(Wat Phra Singh)

왓 프라씽(Wat Phra Singh)
치앙라이의 젖줄인 "매콕(Mae Kok)"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사원으로 북부 전통 란나양식으로 13세기 중반에 건립되었다. 보수공사 등으로 인해 고대 사원의 느낌은 들지 않지만 수코타이(Sukhothai)시대부터 내려오던 "프라 씽(Phra Singh)"불상이 안치되어 있던 사원으로 현재는 치앙마이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왓 프라 씽(Wat Phra Singh)"으로 옮겨지고 복제품이 안치되어 있다.

▲ 왓 프라씽의 동쪽 출입문

전설의 사자인 "싱하(Singha)"를 좌우에 배치한 북쪽 출입문은 란나 양식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함을 갖추었으며, 동쪽 출입문은 왕관을 형상화한 모양에 싱하(Singha)와 나가(Naga) 등으로 장식했다. 흰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단아하면서도 화려함을 갖추었고, 태국 사원의 출입문 중 최고의 아름다운 "문(門)"이라 할 수 있다.

사원의 대웅전 격인 "위한(Vihan)"의 정면은 연꽃을 수 놓아 장식하고, 문(門) 양 옆을 싱하가 지키고 있다. 지붕 처마끝은 미얀마와 라오스의 사원에서 볼 수 있는 "나가(Naga)"로 사원의 신성함을 주고, 하늘 높이 솟은 지붕은 "초파"로 마무리 해 선(線) 미학과 기품을 불어 넣었다.

왓 프라씽 가기
타논 뜨라이랏(Thanon Trairat)의 오버북 병원(Overbook Hospital)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황금시계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를 번역하면 "에메랄드 사원"으로 방콕의 "왓 프라깨우"에 보관되어 있는 "에메랄드 불상"이 발견된 곳이다. 미얀마와 라오스의 영향을 받은 북부 전통 란나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원래 사원 이름은 전체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여 '대나무 숲'이란 뜻의 "왓 파야(Wat Pa Yeah)"였으나 에메랄드 불상을 방콕의 왓 프라깨우로 옮기면서 현재의 같은 이름을 쓰게 됐다.

에메랄드 불상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추정에 의하면 인도 파토나 지역에서 만들어져 스리랑카로 옮겨진 후 인도의 "파간 왕"이 불상을 되돌려 받아 돌아 오는 길에 배가 난파되어 불상은 사라진다.

안다만 해(海)에서 발견된 불상은 치앙라이로 옮겨져 불 사리탑에 숨겨 보관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1436년 불탑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불상에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으며 숭배하기 시작했다. 불상은 높이 66cm, 폭 48.3cm 크기의 녹색의 벽옥으로 만들어졌다.

사원의 출입구 기둥 위에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흰 코끼리" 조각상을 올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원 안쪽 "위한(Vihan)"에 복제한 "에메랄드 불상"이 보관되어 있다. 내부 벽면엔 "란나타이"시대의 그림과 불화로 장식되어 있고, 천장 사방엔 합장한 불상 조각을 사방으로 촘촘히 배치했다.

위한 왼쪽으로 작은 불상을 안치한 불당은 원목에 황금색 포인트를 주어 우아하면서도 정숙한 화려함으로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졌다.

왓 프라깨우 가기
오버북 병원에서 매콕(Mae Kok)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왓 프라씽에서 나오면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2편에 계속….

▲ 치앙라이 시내지도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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