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빨간셔츠(UDD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 반정부 시위대와 군이 충돌 군인 3명과 시위대 14명 등 총 17명이 사망하고 5백여 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사망자 명단에 현지 상황을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소속의 일본인 히로유키 무라모토 기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슴에 총격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점거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자, 지난 8일부터 시위장 주변에서는 군의 강력한 진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며 군헬기가 시위장 주변 상공을 선회하는 등 강경진압의 기류가 감지되었다.

10일 오후 방콕 라차담넌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군은 민주기념탑 사거리에서 고무탄과 최루탄을 시위대에 발사하며 진압작전을 펼쳤으나 시위대가 강력히 저항하며 충돌했다.

시위대 지도부는 실탄을 사용해 강경진압작전을 펼치는 정부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며 총리의 사임을 요구 했으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NBT방송을 통해 "국가의 안정을 위해 직무를 계속 수행 할 것"이라며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와 전쟁을 선포했던 시위대 지도부는 어제 밤 11시경 발표를 통해 오늘 정부와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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