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태국 대법원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탁신 지지자

탁신 치나왓 태국 전 총리의 부정축재재산에 대한 태국 대법원 판결이 26일 오후 10시경(한국시간) 내려졌다. 태국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가 재임기간 중 직위를 이용해 600억바트의 손실을 국가에 끼쳤다고 만장일치로 판결을 내린 후 766억 바트의 재산 중 절반이 넘는 463억 바트(약 1조6천억원)를 몰수한다고 밝혔다.

303억 바트는 총리 취임 전에 취득한 재산이므로 되돌려 주되 체납된 세금을 해결해야 한다며 사실상 재산의 대부분을 몰수했다. 판결이 내린진 후 탁신은 지지자들에게 동영상 연설을 통해 ‘자신을 죽이기 위한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결과’라며 반발했다.

▲ 26일 대법원을 경계하는 군과 경찰

왕궁 근처 사남루왕 맞은편에 위치한 태국 대법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군경에 의해 완전 봉쇄되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했다. 한편, 탁신 지지자들은 지방에서 속속 도착해 사남루왕 광장과 대법원 주변에 흩어져 재판 결과를 지켜보았다.

탁신 지지자인 옹사왓씨는 “오늘(26일)의 재판 결과는 탁신 전 총리를 죽이기 위한 계획된 음모로 우리는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3월 12일부터 무기한으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태국 정국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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