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LPGA타이랜드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박희영(22.하나금융)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선전을 펼쳤으나 태국 더위와 파타야 바다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낮 기온이 36도를 넘어가는 열대고온과 태국 동부해안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첫 날 경기를 끝내고부터 많이 지쳐 있었다. 공동 10위권에 유선영 공동 11위, 신지애 공동 13위, 지은희 공동 15위, 이지영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선수들은 4일 내내 너무 지친 듯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신지애, 박희영, 박세리선수 등 몇 몇을 제외하고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기다리는 팬들을 외면한 채 바로 들어가는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아쉬움을 주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사인해 주는 '미소천사' 신지애

박세리는 감기기운으로 더위와 싸워 많이 지쳐 있었지만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웃으며 사인을 해 주는 열의를 보여 대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 또한 ‘미소천사’라는 별명답게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신지애는 라운딩 도중에도 시간이 남을 때 마다 모자를 내미는 팬들을 위해 웃으며 사인을 해 주었다. 신지애의 팬들을 위하는 마음이 박세리의 대를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신지애뿐만 아니라 선수를 진정 사랑하는 팬이라면 최소한 경기도중 사인을 부탁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인을 부탁 받은 선수는 팬들을 외면 할 수 없는 입장으로 경기 이외의 일에 신경을 쓸 경우 경기리듬이 깨져 그날 경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영덕 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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