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비어 있는 상업용 빌딩의 수가 늘어 나면서, 투자수익률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500동과 매장용빌딩 1,000동의 3/4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투자 정보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3/4분기(’09.7～9월) 투자수익률은 각각 1.48%, 1.40%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09.4～6월) 대비 각각 0.45%p, 0.31%p 하락한 것으로 오피스빌딩의 경우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78%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25%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매장용빌딩의 경우도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79%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36%로 가장 낮았으며, 부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국토부는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이유가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이며, 매장용 빌딩은 재산세 등과 같은 제세공과금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오피스빌딩의 경우 9월 30일 기준 공실률은 평균 9.0%로 전분기 조사(’09년 6월 30일 기준) 대비 1.0%p 상승했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상승한 이유는 서울 여의도•마포지역과 강남지역에 입주한 임차인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대전 중앙지역에 입주했던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사로 이전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은 7.2%로 6월 30일 기준대비 0.5%p 상승하여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대전은 24.0% 6월 30일 기준대비 10.8%p 상승하여 7대도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매장용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10.6%로 전분기 대비 0.5%p 하락했다. 이는 서울 일부 상권(강남역, 노량진, 목동오거리 등)의 낮은 공실률(2% 미만)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점이 예정됨에 따라 부산 광복동 상권의 공실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평균 15,200원/㎡으로,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오피스빌딩은 2006년 2분기 이후 지속되던 임대료 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공실률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면 임대료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5,600원/㎡), 대구(26,200원/㎡)가 전분기대비 각각 500원/㎡과 100원/㎡ 상승한 반면 광주(20.800원/㎡), 울산(13,200원/㎡)이 각각 1,200원/㎡과 20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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