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세계 1위 탈환한 스코티 셰플러<PGA TOUR>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합계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고 닉 테일러(캐나다)를 2타차 2위(17언더파 267타)로 밀어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셰플러에게 TPC 스코츠데일은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PGA투어 생애 첫 승을 일궈냈고 이후 세계랭킹 1위까지 등극하는데 발판이 된 곳이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내준 세계 1위를 약 4개월 만에 탈환했다.

셰플러는 “힘든 날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욘 람(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고 뛰어난 경쟁자가 있어 큰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막판 뒤집기에 희망을 걸었던 욘 람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쳐 14언더파 단독 3위로 만족해야 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이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전날보다 12계단 상승한 13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단독 5위다.

임성재(25)가 최종일 2타를 줄이고 11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임성윤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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