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원<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춘천) 최웅선 기자]홍지원(22)이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고 2위(5오버파) 박민지(24)를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사흘 내내 압도적인 경기가 아닌 자신만을 플레이를 펼친 결과다. 그는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라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고 코스랑 싸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깊은 러프에 빠져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3라운드 단독선두로 마친 홍지원은 “생애 첫 우승경쟁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겠지만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생애 첫 우승경쟁에서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그러나 막상 그날이 되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다.

홍지원은 달랐다. K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더블보기를 쏟아낼 때도 그는 단 한 개의 더블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홍지원은 “코스 곳곳에 스코어보드가 있어 보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캐디에게도 타수를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그런데 갤러리 분들이 박민지가 따라오고 있다고 얘기해 (박민지)언니라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18번홀 우승 퍼트를 넣은 그는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항상 우승을 상상했는데 나의 첫 승이 메이저대회라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며 “우승하게 돼 영광이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이드팰리스의 터가 좋고 작년 좋은 기억, 그리고 긍정정인 생각이 나의 우승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윤지와 김수지가 7오버파 공동 3위, 박지영, 신지은이 8오버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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