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 인터뷰 하는 한진선<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정선) 최웅선 기자]“KLPGA 대상시상식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첫 승을 거둔 5년차 한진선(25)의 우승소감이다.

한진선은 21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9언더파 279타) 유해란(21)과 최예림(23)과는 2타차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한진선은 타수를 줄여야 할 파5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과는 멀어지는 듯했다. 한진선은 “우승경쟁을 하는데 타수를 잃는 건 치명적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2, 3라운드 더블보기를 치고도 만회한 적이 있어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4번홀 보기 상황을 설명했다.

멘탈이 흔들리지 않은 한진선은 파3인 6번홀과 8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탄력을 받은 한진선은 13, 14번홀 연속버디로 선두 추격에 실마리를 잡았다. 한진선은 “14번홀 티샷을 그린에 올렸는데 핀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버디가 힘들어 보였다”며 “퍼팅라인을 본 대로 퍼트를 했는데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버디를 잡을 때 소름이 쫙 끼치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기회가 많았었는데 그 때마다 놓쳐 아쉬웠던 적이 많아 ‘자만하지 말자’고 스스로 도닥였다”고 덧붙였다.

17번홀 버디를 더한 한진선은 추격자들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에 주인공이 되었다.

3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안선주가 이날 보디만 5개를 쏟아내 5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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