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충남 천안) 최웅선 기자]오는 12월 결혼하는 ‘예비신랑’ 이상희(30)가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둘째 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상희는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지난해 전역한 이상희는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4차례나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상희는 “오늘 어려운 핀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기 때문”이라며 “어제처럼 오늘도 아쉬운 퍼트가 많았다. 하지만 남은 이틀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2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니어시절 국가상비군을 처음 할 때 내가 꼭 하나만 우승한다면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2013년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해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이상희는 “지난 화요일에 여자 친구가 동영상을 보내줬는데 멘탈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여자 친구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응원 올 것”이라며 웃었다.

결혼에 대해서도 “앞으로 걸어갈 길이 서로에게 맞을 것 같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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