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정우<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골퍼부부 함정우(28)와 강예린(28)이 각자 출전한 대회에서 나란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세계 최초 ‘부부 동반’ 우승를 정조준했다.

먼저 남편 함정우는 16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8언더파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아내 강예린 또한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2위로 선두와는 1타차다.

강예린은 “남편이 요즘 골프가 잘 안 돼서 지난 번 엄청 짜증을 내 혼냈다”며 “원래 생각이 없는 편인데 스폰서 대회라 부담이 커 생각을 많이 하더라. 그래서 옛날처럼 생각 없이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조언 덕분인지 함정우는 부담이 큰 후원사 대회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통산 3승에 가능성을 열었다.

함정우는 “아내도 잘했으면 좋겠다. 서로 대회장에 가기 전에 ‘이번 주도 잘하자’, ‘돈 많이 벌어 오자’고 말했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목표가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인데 이번 대회에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윤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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