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우즈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 7천674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양용은은 시즌 초반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최종라운드 우즈에게 2타 뒤진 공동2위로 출발한 양용은은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안정된 샷을 유지하며 파행진을 이어간 양용은은 8번 홀에서 선두였던 우즈가 보기를 기록해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우즈와 6언더파로 나란히 공동선두를 유지하던 양용은은 14번 파4홀 그린 주변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해 단독서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1타 차 단독선두를 유지하던 양요은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의 문턱에서 무너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적극적인 공략 끝에 버디를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우승을 맛보았다.

한편, ‘탱크’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3오버파 291타로 공동24위에 머물렀고 재미교포 나상욱(26, 타이틀리스트)은 6오버파 294타를 기록해 공동43위에 자리했다. 대회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7오버파 295타로 공동5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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