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번홀 티샷 하는 문도엽<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원주) 최웅선 기자]문도엽(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정상에 성큼 다가갔다.

문도엽은 17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컨트리클럽 오크-메이플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1타 앞선 단독선두다.

2018년 제61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문도엽은 34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문도엽이 3라운드를 출발할 땐 선두 함정우와 4타차였다. 그러나 함정우가 첫 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는 불운을 겪었고 문도엽이 버디를 잡아 단숨에 공동선두가 됐다.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던 문도엽은 10번홀(파4), 12번홀(파3) 보기로 한 때 공동선두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13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15번홀, 16번홀 연속 버디를 보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문도엽은 “메인스폰서(DB손해보험) 대회라 경기 시작 전 부담이 컸었다”며 “오늘 날씨도 흐린데다 첫 대회 치고 그린이 매우 빨라 감각을 찾는데 매우 힘들었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겨울 전지훈련을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했는데 오늘 경기에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8년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도 이날 2타를 줄여 9언더파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려 통산 2승에 가능성을 만들었다.

2019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이 8언더파 단독 3위, 김주형이 7언더파 단독 4위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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