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CJ컵@나인브릿지 정상에 오른 저스틴 토마스<JNA GOLF제공>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전 세계랭킹 1위이자 초대 챔피언다운 플레이였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토마스는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를 3타차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대니 리의 추격은 매서웠다. 토마스가 1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로 달아났지만 4번홀(파4) 보기를 범할 때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대니 리가 7번홀(파3)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수확해 이 대회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토마스가 8번홀(파4),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달아나자 대니 리도 9번홀 버디로 압박했다.

스트로크가 아닌 매치플레이 느낌의 긴장과 스릴 넘치는 명승부는 토마스가 12번홀(파5) 14번홀(파4) 버디로 1타차 선두로 달아나면서 무너졌다.

대니 리의 15번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여기에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마저 실수가 나왔다. 이어진 16번홀(파4)까지 두 홀 연속보기를 쏟아내면서 사실상 토마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대니 리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마지막 홀까지 토마스를 압박하면서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토마스는 17번홀(파3) 파 퍼트가 홀을 돌고 나왔지만 18번홀(파5)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로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토마스 11번의 공동선두로 출발한 대회에서 무려 8차례나 우승하는 집중력과 함께 세 번 더 CJ컵에서 두 번 우승해 더 CJ컵이 자신의 우승 텃밭으로 부상했다.

안병훈(28)이 3타를 줄여 13언더파 275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선수로는 최고성적을 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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