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를 마치고 인터뷰 하는 최경주<JNA GOLF제공>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탱크’ 최경주(49)는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개척자다. 또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 아시아선수 최다승인 8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도 나이가 들면서 내년 5월부터는 만 50살부터 허용되는 챔피언스투어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 출전 대신 정규투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2018-2019) 125위 이내에 들어 2019-2020년 시드를 확보했다”며 “시즌 내 상금순위 125위 안에 들어 계속해서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경주가 PGA투어에 첫 발을 디딘 건 1998년이다. 하지만 시드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20시즌을 뛰면서 그는 부와 명예를 모두 쥐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꿈과 마지막 우승이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 이후 두 자리 우승 숫자도 채우지 못했다. 못 이룬 꿈과 목표를 위해 더 남아 있으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한국나이 쉰 살이라고는 하지만 최경주는 경쟁력이 있다. 세계 톱클래스만이 출전이 허락된 더 CJ컵@나인브릿지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최경주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무려 5타를 줄이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더 CJ컵에서)잘 치고 싶었고 마무리를 잘 했다”며 “이 대회는 (나에게)매우 중요했는데 마지막까지 힘을 쓸 수 있었던 건 나를 믿어주는 팬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자신의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경주에게 더 CJ컵이 중요했던 건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곤 상금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내면 많은 상금을 획득해 2020-2021년 시드확보에 매우 유리해서다.

그는 “2019-2020시즌 자력으로 대회에 못 나갈 경우 챔피언스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을 내 정규투어에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성적이 나빠 2020-2021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2012년 개막전이 열리는 하와이 대회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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