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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국장의 죄의식 없는 ‘통 큰 갑질' 두 번째 이야기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6.13 15:52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집행부를 뺀 거의 전 직원이 박 국장의 만행을 알고 있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갑질’은 끝을 몰랐다.

작년 가을 본 논문을 준비해야 했지만 KPGA 일 때문에 직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리고 올해 2월. 박 국장은 직원에게 본 논문 대필을 강요했다.

박 국장은 사실 확인 차 만난 취재기자에게도 “조언을 받았을 뿐”이라며 예비논문 대필에 대해 발뺌했다. 하지만 조목조목 취재내용을 얘기하자 “도를 넘고 선을 넘었다. 책임을 지겠다”고 실토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끝난 지난달 26일. 박 국장이 양휘부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4년 넘게 지속된 갑질의 종착역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심경변화를 일으킨 박 국장은 양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게 “예비 논문을 대필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어 석·박사과정 전체에 대한 조언을 들었을 뿐”이라며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직원을 면담한 임원은 논문 대필을 넘어 입학원서를 비롯해 석·박사과정 전체를 대행한 것을 확인했다.

KPGA관계자는 “양 회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알고 사표를 바로 수리했다”며 “단 대회관련 스폰서 협약이 있어 마무리될 때까지 출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박 국장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던 직원들에게 한 간부직원은 지난 6일 “박 국장이 이대로 물러나는 건 부당하다. 인사위원회에서 처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회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미 사표가 수리된 박호윤 국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KPGA 직원들은 분개했다. 하지만 힘없는 그들이 인사위원회 개최를 막을 권한은 없었다. 다행히 고위 임원의 거친 반발로 인사위원회는 무산됐다.

박 국장은 모대학교 석·박사과정 학과 대행 및 예비논문 대필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 명확하고 너무 많은 증거가 있다. 박 국장 본인도 직원에게 석·박사과정 학과 대행 및 논문 대필에 대해 인정한다.

인사위원회는 임원 및 직원의 일탈 또는 비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 이미 퇴사한 직원의 징계여부를 논의하지 않는다.

박 국장은 비리가 아닌 개인적 일탈이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에게 예비논문 대필뿐 아니라 석·박사과정‘ 전체를 강요한 것은 ’업무방해죄‘ 및 ’강요죄‘에 해당된다. KPGA는 박 국장을 사법기관에 고발해야 한다. 그래야 KPGA가 전체회원과 코리안투어를 사랑하는 골프팬 앞에 떳떳할 것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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