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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 싸차날라이 역사공원내 회반죽으로 만들어진 36마리의 코끼리가 받들고 있는 거대한 종모양의 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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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고대도시는 편리함과 더불어 교통, 교역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로를 따라 발전하며 문명을 꽃 피웠다. 13~14세기에 걸쳐 번영하며 타이 문자를 만들어 왕권, 정치, 사회, 종교 등을 문서로 기록한 태국 최초의 왕국은 “수코타이(Sukhothai)”이다.
수코타이의 젖줄 욤강(Yom River)을 따라 북쪽으로 57km, 떨어진 곳에 수코타이 왕국의 위성도시로 함께 번성했던 역사도시 “씨 싸차날라이(Si Satchanalai)”가 있다. 수코타이에서 씨 싸차날라이로 가는 도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정감 넘치는 우리 시골의 아름다운 모습을 연상케 한다.
추수를 기다리며 고개 숙인 벼들과 평원 끝 저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산….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고목나무 가로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여행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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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되고 있는 파괴된 유적 | ||
도로를 나와 골목으로 들어선 마을엔 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그들의 행복한 미소와 소박한 삶이 펼쳐지며 낯선 여행자를 유혹한다. 씨 싸차날라이 역사공원 입구엔 깨진 도자기, 파손된 부처와 유적들을 모아 판매하는 가게들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욤강을 끼고 번성했던 씨 싸차날라이는 또 다른 역사의 고독함이 베어 있는 듯 진한 세월의 흔적은 여행자로 하여금 경건함을 갖게 한다.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시외곽으로 둘러진 성벽은 역사의 험난함을 알려주듯 흔적만을 남기고 욤강(Yom River)과 도시를 경계했던 성곽이 무너진 자리는 현지인들의 쉼터가 되었으며, 어린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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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반죽으로 만들어진 36마리의 코끼리가 받들고 있는 거대한 종모양의 체디 | ||
동남아시아를 지배했던 앙코르제국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등장했던 왕국 “수코타이(Sukhothai)”는 200년의 짧은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남쪽에서 세력을 넓혀가던 “아유타야(Ayuthaya)”에 흡수되면서 위성도시 “씨 싸차날라이(Si Satchanalai)”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씨 싸차날라이 역사공원 입구엔 작은 바리케이트가 쳐진 왼쪽 건물에서 입장권(100바트)을 판매한다. 수코타이 역사공원에서 통합입장권을 산 경우엔 입장권을 보여 주면 통과 시킨다. 씨 싸차날라이 역사공원 역시 걸어서 구경하기엔 워낙 넓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코타이 버스터미널에 씨 싸차날라이로 가는 버스가 있으며, 게스트하우스에 문의하면 여행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웅선 취재팀장, 윤영덕 기자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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