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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비거리에 놀란 김아림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나갈걸요”
최웅선 기자 | 승인 2019.04.04 19:23
▲ 티샷 후 타구 방향을 살피는 김아림<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서귀포) 최웅선 기자]골프에서 장타는 ‘쇼’라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

경쟁자들보다 1야드라도 더 나가면 그 만큼 타수를 줄이는데 유리해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 ‘퀸’ 김아림(24)은 동계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몸만들기에 전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김아림은 “공식연습라운드보다 비거리가 더 나가는 바람에 IP지점이 어긋나 그린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내일(2라운드)은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아림은 4일 국내개막전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대회 1라운드에서 장타자인 장하나, 박지영과 한조로 묶여 월등한 비거리를 뽐냈지만 버디 3개를 수확하는데 그쳤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오버파 공동 63위다.

컷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그는 “내 좌우명인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나’를 확실히 발견했고 내 스스로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단순히 비거리만 늘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를 기록해 멀리 치면서도 정확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하체와 상체의 균형이 맞지 않아 스윙이 꼬이면 ‘돼지 꼬랑지’ 샷이 나왔는데 지금은 페이드와 스트레이트 구질을 맘대로 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온이 낮아 근육이 위축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아림의 ‘장타쇼’ 절정은 파5 18번홀 티샷이었다. 대회장인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 18번홀은 페어웨이 중간에 카트도로가 있다.

10년 이상 대회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카트도로를 넘긴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아림은 이날 카트도로를 넘긴 것은 물론 무려 299.065야드를 때렸다. GPS 측정이라 오차는 ±1야드다. 사실상 300야드를 친 것.

10여년 전만해도 LPGA투어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와 대만의 청야니가 남자선수 못지않은 장타자로 주목 받았지만 과대 포장된 면이 많았다.

18번홀 비거리 측정결과가 나오자 김아림은 “설마 했는데 정말 300야드가 나갔다니 내가 치고도 믿지 못하겠다”며 “2라운드 때 다시 한 번 도전해야 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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