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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대상, 신인상 경쟁에 묻힌 ‘300’과의 외로운 전쟁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11.08 13:21


▲ 300야드 장타왕 도전에 나선 김봉섭

[와이드스포츠(안성) 최웅선 기자]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 차기년도 시드를 확보한 70여명(제네시스 포인트 70위 또는 상금순위 70위 이내)에게만 출전이 허락돼서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지만 우승이 없는 자에겐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다. 더욱이 컷 탈락이 없어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려 우승을 노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지만 이 대회가 더욱 절실한 선수가 있다.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 김봉섭(35)이다. 그는 현재 평균 비거리 294.338야드로 장타부문 2위다. 1위 황중곤(26. 299.689야드)에 5.351야드 뒤졌다.

김봉섭은 2012년 처음으로 장타왕에 오른 뒤 5년 만인 지난해 재등극했다. 하지만 “300야드를 넘지 않는 장타왕은 부끄럽다”면서 “반드시 300야드를 넘기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장타왕 등극은 힘들 전망이다. 컷 탈락이 없는 이번 최종전에 ‘닥공’ 모드로 맞춘 그는 장타왕 뒤집기에 나섰지만 8일 경기도 안성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코스(파70.686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 도중 코스와 그린에 물이 차 경기가 중단된 것.

비 내리는 날은 대기의 습도 및 여러 가지 환경적인 이유로 비거리가 덜 나게 되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이 구르지 않는다. 장타왕 및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는데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 물이 찬 16번홀 그린 전경<KPGA제공>

사실 김봉섭은 지난달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충분히 넘길 수 있었다. 300야드를 뻥뻥 날리면서도 공식 비거리가 준 것은 시즌 초반 부득이한 상황 때문에 경기위원회가 오르막 홀에서 측정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지난주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는 비거리 측정 홀에서 시속 25km가 넘는 맞바람이 ‘짤순이’로 만들었다.

김봉섭이 300야드에 사활을 건 이유는 다름이 아닌 코리안투어 위상 때문이다. 그는 “PGA투어, 유러피언투어를 제외하고도 아시안투어와 JGTO만 해도 장타 ‘톱3’ 이내는 평균 300야드가 넘어가는데 코리안투어가 못 넘긴다는 건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형준(26)과 2위 박효원(31)의 ‘박빙’의 대상, 그리고 ‘루키’ 함정우(24)의 신인왕 경쟁에 묻혀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300야드 장타왕’ 도전에 나선 김봉섭에 자신과의 싸움이 더욱 외로워 보인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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