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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함정우,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인데 꼭 먹어야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11.02 08:28
▲ 신인왕을 놓칠 수 없다는 함정우<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와이드스포츠(제주) 최웅선 기자]“제가 신인인줄 몰랐는데 신인상 포인트 1위더라고요”라며 멋쩍게 웃는 함정우(24)의 넉살은 투어에 얼굴을 처음 내민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함정우가 투어에 처음 얼굴을 내민 건 2013년 10월 열린 한국오픈에서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프로 무대에 처음 출전해 첫날 중간선두로 경기를 마친 것. 선두자격으로 프레스룸에 처음 들어 온 함정우는 ‘베터랑’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개그맨 뺨치는 입담으로 소화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함정우는 프로전향을 미루고 군입대를 선택했다. 상무골프단에 발탁된 그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처음 채택된 골프종목에서 단체전 우승을 견인하고 국군의 위상을 높였다.

함정우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탈락 후 함께 탈락한 (김)남훈이 형이 군대 가자고 해 방황할 틈도 없이 입대했는데 상무골프단에 발탁됐다”며 “운 좋게도 군대생활 하면서 계속 골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덕분일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도 힘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단 번에 패스하고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데뷔전이자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두 번째 출전인 코리안투어 ‘특급대회’ SK텔레콤에서는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쳐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을 펼쳤다.

그는 “역시 아마추어대회와 프로대회는 다르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마지막 날 2타만 줄였어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5타나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 프로들을 보면 더블보기 등을 해도 언더파를 적어내는 등 나쁜 흐름을 끊을 줄 아는데 내 골프는 한 번 나빠지면 끝까지 간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놓친 경험은 함정우의 골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몇 번의 컷 탈락이 있었지만 거의 매 대회라 할 만큼 우승권에서 맴돌았고 좋은 성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인상 포인트 1위로 나서게 했다. 그는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경기를 하니까 샷이 뜻대로 되질 않아 컷 탈락했다”며 “이번 대회 마음을 비우고 출전했더니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고 웃었다.

함정우는 1일 제주도 제주시의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그는 “신인으로 시드를 유지한 것도 감지덕지 하지만 평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 1개 남은 최종전 대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함정우는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일본과 아시안투어 Q스쿨을 준비하고 있다”며 “잘 안될 경우 내년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아시안투어를 거쳐 PGA투어로 진출할 생각”이라는 내년 계획과 함께 “골프인생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이 없는 함정우의 목표가 꿈이라고 치부하겠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스윙이 흠잡을 데 없이 견고해서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기엔 비거리가 짧다.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기보다 현재의 스윙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조금씩 늘리고 있다”면서 “항상 응원해 주시면 코리안투어 팬들을 위해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말을 남기고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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