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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대한민국 최고의 ‘피터’ 윤대병 소장과 더 CJ 컵 @ 나인브릿지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10.20 14:03
▲ 더 CJ 컵 @ 나인브릿지 대회장에서 포즈 취한 윤대병 소장<사진=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서귀포) 최웅선 기자]“세계 최고 선수의 스윙도 보고 자원봉사도 하고 ‘일석이조’라 힘든 것도 모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골프클럽 피팅 전문가 ‘피터(fitter)' 윤대병 소장은 2년 연속 ’더 CJ 컵 @ 나인브릿지‘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783명의 자원봉사자는 선수들이 코스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코스 마샬(홀 통제)’과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게 편안한 관전을 위한 안내 및 질서유지 등의 굳은 일을 한다.

윤 소장은 그중에서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의 핵심적인 역할인 코스 마샬의 현장 책임자인 ‘캡틴’을 2년째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골프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7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79번째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12시간 이상을 이동하면서 서 있어야 한다. 여기에 몸을 더 힘들게 하는 제주의 강풍은 덤이다. 그는 “사람이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세계 톱 플레이어의 스윙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하다”며 “PGA투어 대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참여를 허락해 준 CJ측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한다.

사실 한국 남녀골프가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오른 건 윤 소장의 작은 조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의 PGA투어 메이저 ‘챔프’ 양용은(47)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2002년 SBS 프로골프최강전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윤 소장의 피팅이 한몫 했다.

양용은이 해외에서 아시안 투어를 뛰면서도 윤 소장에게 피팅을 맡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일본에서 뛸 때는 클럽 두 세트를 피팅해 한국과 일본에 두고 몸만 다녔다. 윤 소장이 피팅을 해주면 시타도 해보지 않고 경기에 들고 나갔을 정도고 지금도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PGA투어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민휘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9월 미국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클럽에 문제가 생겼다. 시간이 촉박한 탓에 미국의 피터들이 김민휘의 클럽에 손을 댔지만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14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와서 피팅을 한 뒤 돌아가 경기에 출전했다. 표준 데이터에 따라 기계적 피팅만 하는 미국인 피터들과 달리 선수들의 미세한 감각까지 교감하는 윤 소장의 피팅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남녀선수 중 윤 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선수는 없을 정도이고 지금도 많은 현역 선수들이 그의 도움을 받고 있다.

PGA투어가 세계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었던 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윤대병 소장과 같은 783명의 자원봉사자의 숨은 노력과 헌신이 있어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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