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해 지원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조달시장은 연간 1000억 달러(약 126조 원) 규모다. 우리 기업들에게 이 시장 공략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은 우리나라 업체의 ODA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데벡스(DEVEX, The Development Executive Group)사 라지 쿠말(Raj Kumal) 사장 등을 초청하여 20일 오후 4시 경기도 성남시 KOICA 국제회의실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 입찰정보 이용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며 DAC 회원국이 되면 기업들은 연간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원조 시장에 진출해 각국이 추진하는 개발원조 사업에 입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벡스사는 전 세계 국제개발 분야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통해 국제개발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된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며 현재 1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설명회에는 국내 60여 개 업체, 1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세계 원조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라지 쿠말 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과 높은 수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세계 원조시장에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반면 인적 구성이 한국인으로만 돼 있는 것은 원조 프로젝트 수주에 불리하므로 실무진에는 외국인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한국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원조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3~5년 간 꾸준히 투자해야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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