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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의 장갑 벗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뒷심’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8.06 18:53
▲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유소연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유소연(28)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6일(한국시간)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앤스의 로열 리덤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 1번홀에서 힘찬 티샷을 날렸다. 2번홀까지 파를 지키며 기회를 노리던 유소연은 3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항아리 벙커에 들었다.

다섯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유소연은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이어진 파4 4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유소연이 2개 홀에서 잃은 타수는 4타다. 내심 역전 우승을 노리던 유소연이 주저앉는 순간이었다.

그는 “4개 홀에서 4개 오버면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고 한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순식간에 7타차로 벌어졌다. 이쯤이면 뒤집기는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유소연은 장갑 벗을 때까지 결포 포지하지 않았다. 우승을 하지 못할망정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우승을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 보다 이번 주 경기를 하면서 내가 어떤 상황이 와도 안정감을 되찾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된 한 주였다”고 설명했다.

두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었지만 유소연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이어진 5번홀(파3) 티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6번홀, 7번홀(이상 파5)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지만 유소연의 강한 멘탈과 뒷심을 잘 보여줬다.

그는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면 어제는 더블이나 트리플이라는 큰 숫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나왔다. 하지만 플레이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경기소감을 밝히면서 “비록 올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역전 우승에 실패했지만 우승보다 더 값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고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선수임을 골프팬들에게 보여줬다.

유소연은 2011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서희경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다.

올해로 LPGA투어 7년차인 그는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뒀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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