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오픈 둘째 날 선두권에 자리 잡은 김민휘와 안병훈<와이드스포츠>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오늘 실수를 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좋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다나오픈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김민휘의 경기소감이다.

그는 “1,2라운드 성적이 좋으면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그저 나만의 게임, 좋은 느낌만 생각하면 된다”면서 생애 첫 승에 대한 속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민휘의 최근 샷감은 상승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끝난 밀리터리 트리뷰트 그린브라이어 첫날 8언더파 62타(파70)를 쳤다.

또 15일 끝난 존디어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5타(파71)를 쳤다. 뒷심부족으로 3,4라운드 무너졌지만 김민휘의 몰아치기가 서서히 터지기 시작한 것.

김민휘가 신바람을 낸 건 16번홀(파5) 이글을 잡고서다. 그는 “이글을 한 이후 좋은 흐림이 이어졌다”며 “아웃코스의 그린이 좀 더 까다로운데다 바람이 심해저 좋은 퍼팅이 어려웠다. 그러나 보기를 하지 않은 점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건 대회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에서 ‘보기프리’ 몰아치기를 한 것이다. 쓴 맛을 본 김민휘가 압박감을 극복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안병훈(27)도 PGA투어 첫 승을 향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5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11언더파)다.

안병훈은 “코스가 나와 게임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이 코스의 러프가 길지 않기 때문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문제없이 러프를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치니까 티샷이 잘 됐다”고 2라운드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우승을 목표로 경기를 하고 있다. 이 경기가 플레이오프 전에 메이저를 제외한 나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장타자로 소문난 선수다. 이번 대회 1,2라운드 티샷 평균 320.3야드를 때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또한 1라운드 50%에서 2라운드 78.57%로 높였다. 그린적중률도 1라운드 77.78%에서 이날 83.33%로 확실히 끌어올려 샷 예열을 마친 상태다.

우승에 대해 말을 아낀 김민휘와 우승이 목표라는 안병훈 중 누가 최종일 웃을지 기대된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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