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회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는 연장접전 끝에 ‘60세 노장’ 톰 왓슨(미국)을 6타 차로 따돌린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차지했다.

싱크는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텐베리 링크스 에일사 코스(파70, 7천20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왓슨과 나란히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 연장 4개 홀에서 2언더파를 적어낸 싱크는 왓슨에게 6타 앞서 ‘클라레 저그’를 차지 했다.

한편, 최종라운드 단독선두로 출발한 왓슨은 142년만에 이 대회 최고령우승기록을 갈아치우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1867년 톰 모리스(스코틀랜드)가 세운 46세99일의 최고령우승기록을 갱신하고 1983년 이후 26년만에 이 대회 통산 6승이라는 기록 또한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왓슨은 1타 단독선두를 지켜내지 못하고 마지막 18번 파4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며 같은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낸 싱크와 연장전 승부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전은 5번, 6번, 17번, 18번 이렇게 4개 홀을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장 첫 홀 싱크는 파를 적어낸 반면, 왓슨은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왓슨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로 이미 4라운드 내내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선두를 유지하느라 체력의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왓슨은 17번 홀에서 깊은 러프를 탈출하지 못하고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서만 2언더파를 적어낸 싱크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다.

 

윤영덕 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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