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바라보는 왕년의 챔피언 톰 왓슨(미국)이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에 이어 이틀째 선두자리를 꿰차며 메이저 9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링크스 에일사 코스(파70, 7천20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보기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며 4언더파 206타로 이틀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한 60세의 ‘백전 노장’ 왓슨은 전반라운드에서 버디1개를 잡아냈지만 보기2개를 범하며 1오버파를 기록했다. 이후 후반라운드 12번과 15번 홀에서도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잃은 왓슨은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 이어진 17번 홀에서도 이글에는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치고나 왔다.

제138회 브리티시 오픈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이틀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왓슨은 메이저대회 8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로 그 중 브리티시 오픈에서만 5승을 거둔 링크스코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만일 환갑을 바라보는 그가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2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낸다면 1867년 톰 모리스(스코틀랜드)가 세운 ‘최고령 우승기록’을 142년 만에 갱신하게 되며 브리티시 오픈 최다승인 6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공동2위 그룹의 매튜 고긴(호주)과 로스 피셔(인글랜드)가 중간합계 3언더파로 왓슨을 1타 차이로 추격하고 있으며 그 뒤를 선두에 2타 뒤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혼전을 예고했다.

윤영덕 기자  ydyun@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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