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백전 노장’ 톰 왓슨(미국)이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 궂은 날씨 속에서도 타수를 지켜내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왕년의 챔피언 톰 왓슨이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링크스 에일사 코스(파70, 7천20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5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에는 대회 첫 날 햇살이 비추던 날씨와는 다르게 최고 시속30~40Km의 강한 바람과 비가 쏟아지며 기온이 섭씨 15도 아래로 떨어지는 최악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왓슨은 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이후 짓궂은 날씨로 4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만회했다.

경기를 마친 왓슨은 "바람 때문에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집중한 끝에 후반 라운드에서 다시금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한편, 단 하루 사이에 돌변한 자연환경에 많은 선수들이 진땀을 흘렸다. 깃대가 휘청거리는 강풍 속에서 거리를 측정하는데 애를 먹었고 짧은 거리의 퍼트도 놓치기 일수였다.

이날 출전 선수들 중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6명이 전부였으며 오후조로 출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는 버디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3개와 뼈아픈 더블보기2개로 무너지며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5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아쉽게 1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탱크’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2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라이언’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과 함께 중간합계 6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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