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선두로 마친 문도엽<KPGA제공>

[양산=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문도엽(27)이 장맛비 사이로 나 홀로 ‘버디 쇼’를 펼치며 독주했다.

문도엽은 2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1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7언더파 63타를 문도엽의 코리안투어 베스트 스코어다.

긴 하루였다. 오전 7시 50분 티오프인 문도엽은 숙소에서 새벽 4시 50분에 기상했고 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티오프 1시간 30분 전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장대비로 이날 경기가 중단되면서 문도엽은 티오프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했다. 그는“ 새벽 회장에 나오는 바람에 몸이 많이 피곤했는데 중장거리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1번홀에서 출발한 문도엽은 3번홀까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나섰다.

문도엽은 “올해 친하게 지내는 형들인 최민철, 이태희, 권성렬 등이 모두 우승하면서 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고 말했다.

문도엽이 선두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최민철이 8홀을 남기고 6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6언더파 2위에 자리해 1971년 한장상 이후 47년 만에 한국오픈과 KPGPA선수권대회 연속 우승에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인호(25)도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5타를 줄이고 5언더파 65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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