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고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허인회<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허인회의 샷감이 꽃을 피웠다.

허인회는 14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는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다. 지난 2005년 신한동해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강경남이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허인회가 13년 만에 동타를 기록한 것.

출발은 불안했다. 10번홀(파4) 보기로 시작한 허인회는 11번홀(파5) 버디로 잃은 타수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14번홀, 16번홀(이상 파4)에서 2타를 줄였다.

샷이 달아오른 허인회는 18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번홀(파5) 이글에 이어 2번홀(파4), 3번홀(파3), 4번홀(파4)까지 연달아 버디를 솎아내 5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뽐냈다.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허인회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낸 신타로 고바야시(일본)을 2타차로 앞선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허인회는 “오늘 스코어에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나갈 때부터 코스레코드 경신을 생각했는데 첫 홀(10번) 보기로 시작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반 첫 홀(1번)에서 이글을 하면서 기회가 있겠다 싶어 집중했는데 9번홀 파가 너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폭풍 샷의 원동력은 전략이었다. 7422야드의 긴 전장에 티샷으로 거리를 조절했다. 난이도 높은 홀에서는 260~280야드를 보내 페어웨이 안착에 신경을 썼다. 또 600야드가 넘는 파5 8번홀(307야드)과 11번홀(209.1야드)에서는 과감하게 장타를 구사했다.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허인회는 “조바심 내지 않고 차분히 플레이해 최종일 다시 인터뷰 하겠다”고 말해 이 대회 초대챔피언 등극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우도 코리안투어 시즌 3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선두에 4타 뒤진 5언더파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신생대회이지만 지난 2010년까지 개최했던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한 대회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톱클래스 등 총 15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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