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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경기위원회 농락한 제주의 일기예보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6.10 16:50

[제주=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경기위원회(위원장 최진하)가 울상이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코스 세팅이 그 이유다.

제주의 날씨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이 ‘극과 극’을 보인다. 햇볕이 쨍쨍하다가도 강한 비가 오거나 한라산 주변에 바람이 잠잠해도 도심에는 강풍이 불기 일쑤다. 그래서 제주의 일기예보는 예측할 수 없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으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당초 4라운드 72홀 경기가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다. 연중 눈 내리는 걸 보기 힘든 제주도였지만 당시 함박눈이 코스를 뒤덮어 동화 같은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주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은 상황이 정반대였다. 사흘 내내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바람은 자취를 감췄다. 선수들은 코스를 유린했고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KLPGA 기록이 쏟아졌다.

이번 주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비소식이 있어 선수들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구름만 잔뜩 끼었을 뿐 바람은 낮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습한 날씨로 그린까지 소프트해지면서 이 대회 역시 선수들은 리더보드를 버디로 도배했다.

특히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이날 기상청의 예보는 강풍과 비였다. 예보는 맞았다. 하지만 한라산 550미터 지점에 위치한 대회장은 비는커녕 바람까지 자취를 감춰 경기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 10일 대회장이 위치한 지역의 일기예보<와이드스포츠>

이날 경기위원회는 예보를 바탕으로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핀 위치 난이도를 살짝 줄였다. 최종라운드 첫 조가 출발하자 경기위원회는 안절부절못했다. 샷에 날이 선 우승권 선수들의 버디 폭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지난주 KLPGA투어 36홀과 54홀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조정민이 전반 9홀에서만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7타를 줄이기도 했다.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도 오버파를 친 선수는 있었다. 지영진이 최종일 5타를 잃었고 박지연과 은 최종일 3타를 더 잃어 본선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하게 오버파를 기록해 이 대회 꼴찌로 마쳤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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