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하고 활짝 웃는 조정민<KLPGA제공>

[서귀포=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오늘 미친 듯이 샷을 했다”

조정민(24)의 샷에 날이 바짝 섰다.

2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3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8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허용했지만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틀합계 17언더파 127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조정민은 이정은6가 지난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3라운드(16언더파 128타)에서 세운 36홀 최소타 기록을 깨고 36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조정민 “1라운드 때 바람이 부는 오후 조인데도 타수를 많이 줄여 오늘 더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며 “중거리 퍼팅이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넘쳤다”고 웃었다.

물 오른 샷감은 3박자가 맞아 떨어져서다. 지난 4년 동안 이 코스에서 시합을 뛰면서 베터랑 하우스 캐디랑 호흡을 맞추면서 그린의 ‘라이’를 확실히 꿰뚫은 데다 그 동안 속을 썩이던 퍼트까지 안정됐다.

조정민은 “KLPGA투어에서 뛰는 외국선수들이 퍼팅을 할 때 공의 직진력(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내가 공을 치는 흉내만 내는 연습을 했다’는 것을 깨달고 그들처럼 연습했더니 오늘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만 KLPGA투어 2승 챙긴 조정민은 “이번 시합을 계기로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예전에 공동선두로 나선 적이 있었는데 보수적으로 가다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이번만큼은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잘 섞어 마지막에 웃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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