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전 승리 후 인터뷰 하는 박인비<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골프여제’ 박인비(30)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

박인비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혜용(28)과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차 승리를 거뒀다.

박인비는 경기초반 심하게 흔들렸다. 반면 최혜용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2번홀(파5) 버디로 홀을 챙긴 최혜용은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골프여제’를 2홀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곤 파 행진이 이어졌다.

12번홀(파4) 최혜용의 보기로 한 홀을 만회하고 분위기를 바꾼 박인비는 13번홀(파3) 그린을 놓쳤지만 칩인 버디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장기인 아이언 샷 거리감이 떨어지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는 못하고 파 세이브로 홀을 막았다.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박인비와 최혜용이 모두 파온에 실패하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박인비가 짧은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했지만 최혜용은 비슷한 거리에서 실패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정말 긴 하루였다. 낙뢰로 경기도 중단되고 경기 내용도 힘들었다”는 경기소감과 함께 “샷감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아이언 샷 거리감이 안 좋아서 애를 먹었지만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보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힘겨운 하루를 보냈지만 승점 1점을 챙긴 박인비는 17일 2차전에서 최유림(28)과 대결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7)은 홍진주(35)를 2홀차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특급루키’ 최혜진(19)도 장수연923)을 2홀차로 1회전을 승리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