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에서 아이언 샷 하는 양용은<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아시아 최초 PGA투어 메이저 챔프 양용은(46)의 이름 앞에는 ‘바람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가 고향인 때문인다.

‘바람의 아들’이 바람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7056야드)에서 열린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둘째 날에서다.

이븐파로 2라운드를 출발한 양용은은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홀 버디로 선두권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여기까지였다. 13번홀(파4) 보기에 발목이 잡힌 양용은은 남은 홀에서 보기 5개를 더 쏟아냈다. 버디는 없었다.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양용은은 이날 5타를 잃고 5오버파 공동 55위로 추락했다.

이날 이틀연속 68타를 치고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6타 단독선두로 나선 이동하(36)와 무려 11타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사실상 2주 연속 우승이 물 건너 간 셈이다.

첫날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던 아지테쉬 산두(인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날 1타를 줄인 주흥철과 4언더파 공동 2위로 물러났다.

태국의 재즈 자네와타나논드가 3언더파 단독 4위에 오른 가운데 아마추어 김동민이 이틀합계 1언더파를 적어내 박상현, 맹동섭, 시브 카푸(인도)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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