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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조윤지, “오늘 힘든 날은 투어 9년만에 처음이에요”
최웅선 기자 | 승인 2018.04.21 17:45
▲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 하는 조윤지<KLPGA제공>

[김해=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힘든 하루였네요”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둘째 날 경기를 마친 조윤지(27)의 넋두리다.

조윤지는 “1번홀부터 18번홀 마지막 퍼트가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뛴 건 투어생활 9년 만에 처음”이라며 “오늘 선두를 지킬 줄을 몰랐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7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조윤지는 동반자인 전종선(24)과 김민선5(23)의 ‘와이파이 샷’에 매 홀 샷을 하려면 기다려야 했고 샷을 한 후에는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을까 동반자들은 100m 달리기를 하듯 달렸다.

그렇다고 동반자를 탓할 순 없었다. 조윤지는 “경기를 하면서 타수를 까먹고 싶은 선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 조가 경기를 하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해 다른 선수들의 공이 좌우 가릴 것 없이 사방으로 날아갔다”며 “짜증은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 또한 힘들었지만 타수를 잃은 동반자도 무척 힘든 하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샷감은 좋았는데…”라며 아쉬움으로 말끝을 흐렸다.

샷감이 좋은 상황에서 조윤지는 이날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를 토해내 1타를 줄인 것. 화가 날만한 스코어다. 그러나 조윤지는 털털하게 웃었다. 그는 “선두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경기 끝나고 스코어를 확인하니 단독선두여서 우승 기회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다”며 “3승을 하는 동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없었는데 극한 상황에서도 선두를 지켰으니 이번에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뛸 정도의 플레이는 하위권 선수들에게 가끔 나온다. 그런 조에 끼면 동반자 모두가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조윤지가 1타라도 줄이고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건강한 멘탈’이 한몫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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