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정<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자매는 지난주 끝난 KKT 배반테 린코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신지애(30)가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8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시즌 초부터 한국자매의 강세에 위축됐던 일본선수들은 지난해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의 시즌 2승과 KKT 배반테 린코 레이디스오픈에서 한국자매가 부진한 틈을 타 히가 마미코(일본)의 우승으로 3승씩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일본선수들이 시즌 4승 합작에 나섰다. 20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나와호텔 골프 후지코스(파71.6373야드)에서 개막하는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000만엔)이다.

안선주(30), 신지애, 김하늘(30), 이보미(30)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대거 불참한다. 일본으로서는 4승 합작에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한국자매들이 대거 불참했지만 JLPGA투어 통산 25승의 전미정(36), 개막전 챔프이자 통산 3승의 이민영(26), 여기에 시즌 출발이 좋은 윤채영(31)이 버티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선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스즈키 아이가 불참해 전력 손실이 크다. 따라서 출전 인원수는 적지만 한국선수들이 질적인 면에서는 한참 앞섰다.

이번 대회 전미정의 우승의지가 강하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PRGR 레이디스컵에서 일찌감치 우승 트로피를 품었지만 올해는 개막전 컷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오히려 약이 됐다.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준우승을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톱7’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 충전과 휴식을 위해 지난주 대회에 결장했다. 전미정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개막전 우승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민영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상금왕을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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