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프레지던츠컵 단장에 선임된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PGA투어 제공>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참 잘 나갈 때 경쟁자는 없었다. 하지만 ‘황태자’로 불리는 이가 있었다. ‘이지스윙’ 어니 엘스(남아공)이다.

엘스는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로 PGA투어 통산 19승(메이저 4승 포함), 유러피언투어, 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47승을 거뒀다. PGA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2년 디오픈 챔피언십이다.

우즈는 지난 주말 끝난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엘스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선수가 이번엔 프레지던츠컵 단장으로 만나 샷의 기술이 아닌 지략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와 엘스를 2019년 프레지던츠컵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프레드 커플스, 제이 하스 등에 이어 미국팀을 이끄는 다섯 번째 단장이다.

엘스는 닉 프라이스, 그렉 노먼, 게리 플레이어, 피터 톰슨, 데이비스 그레함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인터내셔널팀을 이끌게 됐다.

우즈는 “2017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을 하면서 다음에는 단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엘스 또한 “단장으로서 우승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20년 동안 투어에서 함께 뛴 내 오랜 친구(우즈)를 상대로 우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즈와 엘스는 프레지던츠컵 경험이 풍부하다. 2017년 대회에서는 각각 부단장이었고 두 단장 모두 8차례 선수로 출전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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