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번홀에서 코스를 바라보는 박지영<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투어 3년차 박지영(21)이 악천후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은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5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냈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박지영은 6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2위(5언더파)에 위치한 김자영2(26)과 배선우(23)를 1타차타로 앞섰다.

박지영은 작년 6월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남은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카이도 여자오픈부터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연달아 이름을 올릴 만큼 샷감이 무르익었다.

경기초반 집중력이 빛났다. 1번홀(파5) 버디로 시작한 박지영은 3번홀(파4)과 4번홀(파4) 줄버디와 6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여섯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뽐냈다.

선두권에 자리 잡은 박지영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호시탐탐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노렸다.

16번홀(파4) 버디로 김지현2(26)와 5언더파 공동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2홀을 남겨 놓고 기상악화로 경기가 일시 중단(오후 4시 45분)됐다.

1시간 45분 후 재개된 경기에서 박지영은 18번홀(파5)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 단독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공동선두에 자리했던 김지현2는 경기 재개 후 남은 2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공동 4위(4언더파)로 아쉬운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국내무대 나들이에 나선 김세영(24)과 이미향(24)은 각각 1언더파와 1오버파를 적어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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