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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이보미 이제는 쉬면서 가야 할 때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6.21 06:00
▲ 이보미<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이보미(29)의 계속되는 부진이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이다.

이보미는 본격적으로 JLPGA투어에 진출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무려 20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자매 중 JLPGA 최다승을 보유한 전미정(35)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달성한 25승과 비교하면 엄청난 승수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이보미는 올 시즌 3년 연속 상금왕 달성과 70.0922타의 평균 타수를 기록하며 JLPGA투어 사상 첫 60대 타수 진입이 목표였다. 그러나 올 시즌 한국자매들이 우승 퍼레이드를 벌일 때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보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디인 시미즈 시게노리가 현지 매체인 지지닷컴과 인터뷰에서 “피로가 누적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분석이다. 이보미는 JLPGA투어에서 2015년 32개 대회, 2016년 28개 대회를 소화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초청까지 더하면 2년 동안 68개 대회 쯤 된다. 여기에 시즌이 끝나면 현지 행사에 불려 다녀야 하고 스폰서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 및 이벤트에도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 쉴 틈이 없었다는 얘기다.

신지애가 그랬다. 신지애는 2008년 한국, 일본,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무려 38개 대회를 소화했다. 그리고 2009년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투어에 꾸준히 출전했다. 결국 체력이 고갈되어 2013년을 끝으로 LPGA투어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옮겼다.

당시 신지애는 “2~3년 동안 너무 많은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체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보미도 신지애와 닮은꼴이다. 쉬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대회 출전보다 체력을 보충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주변의 기대가 크다고 해서 또 현지 언론의 계속되는 취재에 부담을 느껴 우승하려고 대회에 출전하면 안 된다. 골프라는 게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짧고 굵은 것도 좋지만 오래가는 선수가 팬들의 가슴에 남기 때문이다. 현재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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