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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리안투어의 ‘젊은 피’ 이재진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5.25 19:38

 

▲ 이재진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이재진(21)은 올해 코리안투어 2년차다.

주니어시절 우승 한 번 해 보지 못해 골프전문기자들조차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코리안투어에서는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이재진은 신장 174cm에 체중 77kg이다. 투어선수로서는 작은 체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장타자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2016년 코리안투어 상반기까지만 해도 드라이버 비거리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작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티샷을 338야드까지 보내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장타부문에서 이재진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 지난해 8개 대회에 참가해 단 한 번도 컷 통과를 하지 못해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진은 “코리안투어 선배들이 동반라운드를 치면 ‘참 무식하게 친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그 때는 무조건 많이 나가는 게 좋은 줄 알았는데 매 대회 컷 탈락을 하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난겨울 드로우에서 페이드로 구질을 바꿨다. 거리는 줄었지만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예전엔 드라이버만 잡으면 불안했는데 지금은 드라이버 샷이 가장 자신 있다”고 한다.

▲ 이재진

‘지옥의 레이스’ 퀄리파잉스쿨을 다녀온 이재진의 올 시즌 성적도 신통치 않다. 하지만 4개 대회에 출전해 카이도시리즈 1차전에서 프로데뷔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해 33위를 기록했다. 작지만 이재진에게는 큰 변화다.

이재진은 “한 번 컷을 통과하니까 샷에 자신감도 붙고 여유가 생겼다”며 “남은 대회 꾸준히 컷 통과를 해 내년 시즌 코리안투어에 다시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주 끝난 SK텔레콤오픈에서 이재진은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25일 전북 장수의 장수골프리조트 사과·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컷 통과가 확실시 되는 순위다.

아쉬움도 큰 첫날 경기였다. 이재진은 14번홀까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5번홀(파4), 16번홀(파5) 연속보기를 허용했다. 그는 “욕심을 내면 흥분하는 스타일인데 두 홀(15, 16번홀)에서 흥분해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고 자책했다. 이어 “연속보기를 했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은 두 홀 타수를 잃지 않아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재진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또래들이 언더파를 칠 때 이재진은 ‘백돌이’였다. 짧은 시간에 그들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2014년 KPGA 준회원 테스트를 통과한 그는 3부 투어를 뛰면서 경험을 쌓았고 2015년 정회원이 되어 그해 말 시드전을 통과했다. 자신이 백돌이었을 때 언더파를 뻥뻥 치며 앞서있던 또래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셈이다.

이재진은 “구력이 짧은 만큼 욕심을 내기 보다는 매 시합마다 배우는 자세로 임해 경험을 쌓겠다”며 “코리안투어에서 실력을 다져 세계무대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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